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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나의 경험들

완전매복수평사랑니 3시간 동안 뽑은 썰

by 햄스버거 2023. 7. 20.

완전매복수평사랑니 3시간 동안 뽑은 썰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사랑니 다 뽑으셨나요? 저는 이번에 완전매복수평사랑니를 뽑았습니다 7월 초에 뽑았는데 지금은 많이 아물고 그때의 아픔도 기억이 가물 가물하네요 혹시나 사랑니를 뽑으실 분들은 가급적이면 18세~20대 중반 사이에 뽑으세요 저는 사랑니 모두가 완전매복이라서 굳이 안 빼도 될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고 살다가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면 사랑니 쪽 잇몸이 붓더라고요 어디서 글을 읽었는데 잇몸이 한 번이라도 붓기 시작하면 무조건 뽑아야한다고 들어서 저는 말을 잘 듣거든요 집 근처에 저번에 완전매복사랑니 뽑은 치과에 예약을 하고 뽑아달라고 말씀 드렸어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시고 저번 완전매복사랑니는 5분 컷으로 뽑아주셔서 쿨하게 신촌에 유명한..강남에 유명한 치과를 안가고 집근처로 갔었죠 저는 공장형보다는 환자와 소통하고 케어해주시는게 좋아서 이 선택 후회는 안하지만...혹시나 갔으면 좀 더 빨리 뽑아주셨을까요?


저번에는 그래도 완전매복이긴 한데 예쁘게 서서 박혀있었는데 이번에는 누워 있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1시간 걸릴거라고...충격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갑자기 세상이 싫어지고 미워지더라고요 누군 사랑니도 안나고 아니면 이쁘게 나서 뽑기 좋다던데
주인님은 맨날 일하는데 감히 이 주제에 누워 다니 어쨌든 마취 3방을 맞고 마취가 잘 될때까지 대기했습니다
다가오는 비극도 모른체 

사랑니 마취가 다 됐는지 확인하시고 사랑니를 본격적으로 뽑기 시작했어요 잇몸을 찢고 뼈를 갈고 열심히 뽑아주셨는데 제가 피가 너무 많이 난다고...(불행 시작)의사 선생님이 시야 확보가 안된다고 엄청 노력해주셨는데 피 때문에 잘 안보여서 이 때 벌써 2시간 넘게 소요 됐어요 아무리 솜으로 막고 쉬는 타임 3번이나 가졌는데도 멈추지 않는 피...2시간 개고생을 하고 엑스레이를 한 번더 찍으로 갔는데..

세상에 2시간을 입술 찢어져가며 개고생을 했는데 저 만큼 남은거 보이시나요? 의사선생님이 분명 거의 다 됐다고 하셨는데 망할 사랑니 

의사선생님이 사랑니 뽑으시면서 작은 소리로...또 있네 이럴때 알아 봤어야 하는데 제가 9시30에 방문했는데 12시쯤 됐었거든요 저거 보고 망연자실하고 1시에 점심시간인데 밥 못드실까봐 너무 걱정되고 많은 생각이 스쳐지났어요 그래도 의사선생님이랑 위생사 선생님이 열심히 열심히 위생사 선생님은 피를 잘 제거해주시고 의사 선생님도 열심히 사랑니와 사투를 하셔서 3시간만에 사랑니를 다 뽑았습니다 뽑기 넘 힘드셨는 지 다른 쪽으로 찢으셔서 그 부분이 밥 먹을 때마다 걸리적 거려요 ㅜ 어쨌든 마무리로 실로 봉합해주시는데 마취가 거의 다 풀려서 생살을 꿰매는 기분이 너무 들어서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어대니 마취를 더 넣어주셨어요 마취를 더 넣기 싫어서 참았는데...제길 

사랑니 이 자식

붓기랑 후의 아픔은 사랑니 뽑은 시간과 비례한다는 데 뽑고도 맘이 편하진 않았어요

사랑니 뽑은 오른쪽 입술은 다 찢어지고 거울 보는데 너무 불쌍하게 생겼더라고

어쨌든 3시간 개고생을 하고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사랑니 뽑은 가격은...는 9만5천원...피가 많이 나서 지혈제를 2개 써서 더 비싼거 같아요 저번에는 1개 넣었는데 2개를 넣으니깐 확실히 지혈이 엄청 빨리 됐어요 저번은 4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2시간만에 멈췄어요..개꿀 돈은 비싸지만 확실이 돈 값 하는거 같아요 (지혈제는 개당 2만원이였어용)

사랑니를 3시간 동안 뽑고 피를 엄청 많이 흘렸다고 했잖아요 흰 티셔츠 입고 갔는데 옷에 피가 다 튀어서

ct를 3번 찍었는데 그 때마다 이로 기계를 물어야 했는데 그때 마다 피가 질질세서 무슨 큰 사건 당한 사람처럼 꼬질꼬질하게 위생사님이 흰 옷도 걱정해 주셨어요 다 뽑고 약을 받았습니다 약사님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집으로~

그런데 가는길에 갑자기 세상이 뿌옇게 보이고 토할거 같고 소리가 점점 안들리더라고 기절 해본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왠지 이 기분이 기절하기 몇 초전일거 같은 느낌

아마 저의 정신력이 아니였으면 길가에서 추하게 쓰러졌을 거예요 다행히 집에 다와갈 때 그래서 정신력으로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사랑니 뽑는데 별의별 경험을 다 해보네요 

 

[3시간 걸린 사랑니 붓기 보여드릴게요 ]

당일입니다 크게 붓지 않았아요 

참고로 이때 중간에 마취를 한번 더 해서 그런가 사랑니가 4시간이 넘도록 안 풀리더라고요 시간이 시간인 만큼 혹시나 부작용으로 감각 이상이 올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 풀렸어요 치과에서도 전화왔었는데 금방 풀릴거라고 해주셔서 ! 다행히 전화 후에 금방 풀렸어요 

2일차입니다 살짝 부은거 보이시죠? 저는 얼굴이 잘 붓는 편이 아닌데 3시간의 후유증은...저번에는 1도 안 부었거든요 

참고로 얼음찜질은 귀찮아서 자주 안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3일차입니다 정말 정말 잘 안 붓는 체질인데도 어마어마하게 부엇죠 볼 빵빵 ㅎㅎ 제가 사랑니를 뽑으면서 직원들도 의사스앵님도 모두 다 마취 풀리고 엄청 아플거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저번에도 1도 안아팠어서 이번에도 안아플거라고 조금 믿었습니다. 다행히 이는 거지 같이 낫지만 아픔을 줄여주는 복을 받은 건지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굿굿 뽑은 시간과 이 뼈 삭제량을 고려했을 때 이정도면 뭐 전혀 아프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이상한거고 보통은 엄청 아프다고 합니다 사랑니 저 처럼 난 분들은 잘 알아보시고 예쁘게 잘 뽑으시길 바라요... 아픔은 금방 계속 무서워서 안 뽑으시면 사랑니랑 잇몸뼈가 꽉 붙어서 더 빼기 어렵대요(저도 잘 모르지만) 빼실 분들은 얼른 빼세요 별거 아니에요 저는 그냥 밥을 죽만 먹어서 너무 배고픈거 말고는 괜찮았어요 죽은 먹어도 먹어도 배 안차는거 아시죠? 

둘리 물고기의 마음이였어요

죽...하루에 6개 먹고 보노 스프도 2그릇씩 먹었는데...럴수럴수 이럴 수가 공허해버려

사랑니 뽑으실 분들은 뽑기 전에 밥 든든하게 드시고 뽑고 난뒤에 죽만 드시지 마시고 스프나 요거트도 드세요 물려요 

저는 양반죽 쇠고기죽을 얼마나 많이 먹은지 몰라요 가장 맛있는거든요..헤헤

아직도 매복사랑니 2개가 남아서 슬프네요 그래도 가장 쎈캐는 박살냈으니...조금 마음편하게 

혹시나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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